2009년 3월, 콜로라도를 끝내고 캘리포니아주로 넘어왔다.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로스엔젤레스에서 살고있는 친척과 역시 그곳에 자리를 막 잡은 처남을 만나야하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였다.
둘째와 셋째 이유는 당연히 스키장을 가는거였고, 하루를 LA에서 머물고 다음날 부지런히 차를 몰았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맘머스 마운틴까지는 대략 5~6시간거리, 395번 도로에 접어들면서부터 피곤과 졸음이 온몸에 덮쳐왔다. 허지만 늘 이 기회가 마지막일 수도있다는 생각을 가진 나는 부지런히 비샵으로 향했다.
드디어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져 시야에 들어왔다. 너무나 멋진 광경 !!!
비샵에 잠시들려 먹을 것을 좀 사고 라지사이즈의 커피를 입에물고, 다시 차에 올라 1시간 거리에 있는 맘머스에 도착했다. 올해 캘리포니아주가 좀 따뜻했다보다… 11월초부터 6월까지 장장 8개월을 겨울나라에 머물고있는 맘머스가 많이 녹았다. 하지만 또 폭설이 내려 덮으리라.…
무척 오랫만에 다시 온 것인지 감회가 또 다르다. 옛 빌리지를 둘러보고 새로 꾸며진 빌리지 곤돌라 탑승장에 도착했다. 스키어들과 보더들이 거의 보이지않는다.
하긴… 시간이 벌써 한낮이라 모두 슬로프에 있을 시간, 서둘러 곤돌라에 올랐다.
몇 번의 할강을 하고는,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드는… 정말 아쉬운 마음으로 서둘러 접어야했다. 딱 한번만 더… 그리곤 슬로프에서 내려왔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때문이기도 했지만 다시 콜로라도로 돌아가 2개의 스키장을 가야한다는 압박감과 로스엔젤레스까지의 긴 드라이빙이 나를 점점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휴!!! 이제 갈 시간… 다시금 차에 올라 운전석에 올랐지만… 내 눈은 여전히 산에 머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