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스키장을 매년 다닌 지가 벌써 10여년이 넘게 흘렀다. 가 본 곳을 또 가는 어리석음(?)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나는 그 동안 꼭꼭 숨겨 두었던 히든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크레이기번 과 브로큰 리버 스키지역이다.
마운트 헛과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교통도 비교적 편리했고, 캔터베리 평야에 친숙한 나는 출발일이 다가옴에 다시 흥분과 설레임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싱가폴을 경유하여 오랜 시간 비행기안에서 몸무림을 한 끝에 드디어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현지서 가이드를 하시는 김 사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크레이기번 스키장 베이스에 도착할 수있었으나, 랏지 룸 안에 들어서는 내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는지 내 식구가 한마디를 거든다.
방안의 냉기가 생각보다 심했다. 아무리 겨울 한복판일지라도..
스키장의 슬로프 형태와 상태는 생각을 넘어 상상이상으로 굿이었다. 심한 경사에 다져지지 않은 눈, 투 블랙(Two black course)를 넘나드는 아찔한 코스. 꿀르와르 형태의 좁고 푹푹 떨어지는 경사도...
아!! 왜 이런 곳을 이제서야 왔는지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
그런데... 그 곳에 설치된 로프 토우 리프트에 익숙하기까지 만 하루가 꼬박 걸렸다.이런 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