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지역에 위치한 얼롱산二龍山 스키장.
길화 스키장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머리에 심고는 가이드를 따라 대략 한 시간 가까이 움직였다. 얼롱산... 두 마리의 용이 있는 산이라고 했던가, 지나인들이 좋아하는 황룡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동방東方의 신수神獸 청룡靑龍이었으므로...
어찌되었던 스키장 입구에 만들어진, 서로 바라보는 두 마리의 용의 모습을 만들어 놓았다.
빠르게 스키복과 스키를 꺼내 달렸다. 리프트를 타고 가장 높은 지역에 올라서니.. 멀리 얼어붙은 호수의 모습이 흡사 미국, 레이크 타호의 모습과 겹쳐진다.
경치는 멋지게 펼쳐졌지만 스키장은 그저 조그만 스키장에 불과했다. 눈은 잘 다져놓았고 부대시설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수많은 해외 스키장을 다녀본 나로서는 눈에 차지않은 그저 그런 스키장중 하나일뿐였다. 반나절 동안 스킹을 한 나는 새로운 스키장에 가봤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했던, 그런 기억으로만 남은 스키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