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세상에서 가장 큰 스키장(스키 지역)인가?' 라는 질문은 간간히 받은적이 있다. 0.5초도 망설이지 않고 정확한 답은 금새 나온다.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 이곳이 바로 지구 최대의 스키 지역이다.
나는 스키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확한 표현은 스키 지역(Ski Area)이다. 스키장(Ski Resort)은 스키 지역보다는 작은 규모의 개념이다.
아시아, 북미, 남미, 대양주에서는 스키 지역이나 스키장으로 표현되는 호칭을 같이 사용해도 상관없다. 거의 같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몇 개의 예외는 존재한다.
그러나 유럽 지역에 들어가면 대부분 스키장 보다는 스키 지역으로 불러야한다. 즉 '스키장 < 스키 지역' 인 것이다. 스키장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지역을 이루고 이 지역의 이름은 스키장 명과는 다르게 따로 불린다.
여기에 대한 것은 뒤에 따로 설명을 하므로 잠시 접어두자.
우선 스키 지역 또는 스키장의 총 슬로프 길이(각각의 모든 슬로프 길이를 합한 수치)를 기준으로 스키장의 크기를 정한다. 총 슬로프의 길이는 스키 지역(스키장)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이므로 믿어야한다.
다소 길이를 재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터무니 없는 숫자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틀린다고 할지언정 누군가 실제 재 보면서 확인할 것도 아니므로 잘못된 숫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총 슬로프 길이가 200km 넘으면 거대 스키장(The Big domain)이라고 부른다. 이 기준은 가장 큰 스키 지역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는 이 기준을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다.
다만 모든 스키 지역(스키장)들은 체어 리프트, 곤돌라, 케이블 카, T바, J바 등등의 리프트 시스템으로 모두 연결이 되고, 어느 곳으로도 이동이 가능해야한다고는 프랑스 기준을 적용하면 세계 최대의 스키지역은 이탈리아의 돌로미티가 아니 프랑스의 트와 발레 나 폴테스 두 솔레일이 된다. 허지만 모두를 다녀온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돌로미티의 규모는 앞선 두 개의 스키 지역과는 차원이 틀린 곳이다.
일단 이 이야기도 뒤에서 다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잠시 접어두자.
데이터에 따라 거대 스키지역을 크기 대로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 Worldwide big domain
01. 돌로미티 (이탈리아) Dolomiti, Italy - 1,200km
02. 르 포르테 두 솔레일 (프랑스 & 스위스) Les Portes du Soleil, France - 600km
02. 트와 발레 (프랑스) Les 3 Vallees, France - 600km
04. 질레르탈 (오스트리아) Zillertal, Austria - 508km
05. 파라디 스키 (프랑스) Paradiski, France - 425km
06. 포 발레 (스위스) 4 Vallees, Switzerland - 412km
07. 비아 라테어 (이탈리아 & 프랑스) Via Lattea, Italy - 400km
07. 샤모니 몽블랑 (프랑스) Chamonix, France - 400km
09. 쩨르마트-쎄르비니아 (스위스 & 이탈리아) Zermatt-Cervinia, Switzerland-Italy - 360km
10. 생 모리츠 (스위스) St Moritz, Switzerland - 350km
11. 르 시벨스 (프랑스) Les Sybelles, France - 310km
12. 생 안톤 알베르그 (오스트리아) St Anton Arlberg, Austria - 305km
13. 에스빠스 킬리 (프랑스) Espace Killy, France - 300km
13. 다보스 (스위스) Davos, Switzerland - 300km
15. 스키 웰트 (오스트리아) SkiWelt, Austria - 284km
16. 스키 서커스 (스위스) Skicircus, Switzerland - 270km
17. 르 그랑드 마쉬프 (프랑스) Le Grand Massif, France - 265km
18. 메줴브 (프랑스) Megeve, France - 263km
19. 쎄흐 쉐발리에 (프랑스) Serre Chevalier, France - 250km
19. 알프 두에 (프랑스) Alpe d'Huez, France - 250km
19. 빅 스카이 (미국) Big Sky Resort, US - 250km
19. 팍 시티 (미국) Park City, US - 250km
23. 스노우메스 (미국) Snowmass, US - 241km
24. 이쉬글 (오스트리아) Ischgl, Austria - 238km
25. 라악스 (스위스) Laax, Switzerland - 235km
26. 베일 (미국) Vail, US - 234km
27. 아로사 렌젠헤이드 (스위스) Arosa Lenzerheide, Switzerland - 225km
28. 그린델발드 (스위스) Grindelwald, Switzerland - 220km
29. 그랑드발리라 (안도라) Grandvalira, Andorra - 210km
30. 레 두 알페 (프랑스) Les 2 Alpes, France - 200km
30. 휘슬러-블랙콤 (캐나다) Whistler-Blackcomb, Canada - 200km
거대 스키지역을 각각의 나라로 분류해보면 총 31 곳 중 '프랑스 11 + 스위스 8 + 오스트리아 4 + + 미국 4 + 이탈리아 2 + 안도라 1 + 캐나다 1' 의 순서이다.
그런데
위에 나열해놓은 것을 보면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1. 리프트 시스템으로 모두 연결이 되어 있는가 ?
2. 유럽 대 북미, 대양주, 아시아 등의 스키 슬로프 형태
3. 인접해있는 즉 셔틀 차량으로 연결되는 각각의 스키장들을 하나의 스키 지역으로 볼 것인가 ? 아니면 각각의 스키장으로 볼 것인가 ?
참고로 어느 정도 큰지는 숫자를 보고는 상상할 수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곳과 비교하면 대략적인 규모를 느낄 수있는데, 용평 리조트의 총 슬로프 길이가 29.1km, 무주 리조트 24km, 하이원 21km 이다.
따라서 가장 큰 규모의 돌로미티와 단순 비교해보면 용평의 41배, 무주의 50배, 하이원의 57배 이상의 규모이다.
위의 3가지 논리의 오점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번째이다. 따라서 이것들의 명확한 선을 긋기 전에 우선 설명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